사랑을 담아, 미셸 들라크루아 드림
롯데뮤지엄은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작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회고전 《From Michel Delacroix, With Love》을 개최합니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오랜 세월 자신이 사랑한 파리의 모습을 그려온 화가입니다. 그가 화폭에 옮긴 파리는 에펠탑이나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익숙한 풍경만이 아닙니다. 그의 그림에는 어린 시절부터 마음 깊이 간직해 온 수많은 기억과 순간이 스며 있습니다.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꽃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묵묵히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 하나둘 불을 밝히는 카페와 상점, 계절마다 달라지는 거리의 표정까지. 그곳에는 저마다의 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기에 오히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장면들을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되돌아보며 화폭에 담아냅니다.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미셸 들라크루아에게 파리는 하나의 도시이기 이전에 수많은 기억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마음의 풍경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거리 곳곳을 걸으며 마주한 도시는 세월과 함께 모습도,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달라졌지만, 그의 그림 속에는 여전히 오래전 자신이 보고 느꼈던 파리가 남아 있습니다. 작가는 시간 속에 희미해진 장면과 감정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불러내어 다시 우리 앞에 펼쳐 보입니다.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에는 특별한 사건도, 극적인 장면도 없습니다. 절제된 형태와 평면적인 구성, 부드러운 색조는 그의 화면을 현실인 동시에 기억 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듯한 풍경으로 만듭니다. 하루가 저무는 시간의 온기,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는 순간을 고요하게 담아내며 그만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세계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그 소박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우리는 특별할 것 없어 보였던 하루야말로 삶을 이루는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오래전 파리의 골목에서 묘한 그리움을 느끼고, 이름 모를 사람들의 모습에서 문득 우리가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것이 미셸 들라크루아가 오랜 시간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온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기억하며 함께 살아온 수많은 순간이라는 것. 그렇기에 미셸 들라크루아가 오랫동안 그려온 것은 어쩌면 ‘파리’라는 도시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의 그림 속 파리는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는 마음이며, 평범한 하루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이자, 우리가 삶에서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롯데뮤지엄은 이번 전시를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는 ‘한 통의 편지’로 구성했습니다. 그가 품어온 파리의 기억을 따라 일상과 계절의 변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희망을 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상실과 불안이 이어지는 지금, 미셸 들라크루아가 전하는 소박하고 다정한 일상의 풍경은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삶에서 진정 소중한 순간은 무엇인지 조용히 돌아보게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12월부터 또 다른 시작과 새로운 계절이 움트는 3월까지, 이 다정한 편지가 국적과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 앞에서 저마다 마음속에 간직해 온 소중한 기억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그가 건네는 이 편지가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새로운 시간을 향해 나아갈 따뜻한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을 담아,
롯데뮤지엄 드림
“제 그림은 과거에 대한 사진이나 문서가 아닙니다.
인상에 대한 기록들이지요. 그것은 파리에 대한 인상입니다.”
193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미셸 들라크루아는 자신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파리의 모습을 평생 화폭에 담아온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과거의 도시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마음속에 간직해 온 기억과 감정, 그리고 파리에 대한 자신만의 ‘인상’을 그려낸 것입니다.
그의 유년기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격동의 시기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독일의 프랑스 점령기에는 전쟁을 피해 이보르에 머물렀으며, 그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경험했습니다. 이웃들과 어울려 보낸 행복한 여름날은 어린 미셸에게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미셸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수업 시간마다 상상 속으로 ‘탈출’하던 몽상가 소년에게 그림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였습니다. 파리의 거리 또한 그에게는 중요한 배움의 공간이었습니다. 몽파르나스의 집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 학교까지 매일 수 킬로미터를 걸으며 마주한 골목과 상점, 카페와 사람들의 모습은 오랫동안 그의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열 살 무렵, 부모님의 권유로 화가 므시외 브르통(Monsieur Breton)을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브르통은 회화의 기초뿐 아니라 예술을 대하는 태도까지 가르쳐준 평생의 스승이었습니다. 들라크루아는 지금도 스승에게 받은 물감 상자를 간직하고 있으며, 2023년 작품 《La Toile blanche(흰 캔버스)》에는 그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청년 시절 미술 교사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그는 40대에 이르러 어린 시절의 파리를 본격적으로 화폭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마음속에 쌓여 있던 유년의 장면들이 불현듯 떠올랐고, 오래전 거리는 캔버스 위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화려한 도시의 모습보다 골목에서 뛰노는 아이들, 불을 밝힌 상점, 거리를 걷는 연인과 가족 등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이 소박한 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아흔을 넘긴 지금도 노르망디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이어가는 들라크루아는 다음 생에도 다시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단연코, 제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그림이었습니다.”
그가 평생 그려온 파리는 단순한 추억의 장소를 넘어, 자신이 사랑했던 시간과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 월 1회 휴관 (공지사항 확인 부탁드립니다)
• 고객센터 점심 시간: 11:30 - 12:30 (공휴일 및 주말은 휴무)
| 티켓 가격 | 슈퍼 얼리버드ㅣ1매 | 얼리버드ㅣ1매 | 정상가ㅣ1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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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ㅣ만13~18세 | W10,000 | W12,000 | W13,000 |
| 어린이ㅣ만3~12세 | W10,000 | W12,000 | W13,000 |
| 만 3세 미만 | 무료* | 무료* | 무료* |
* 만 3세 미만 무료입장시 출생연도 증빙자료 필요(가족관계증명서, 의료보험증, 여권, 키즈노트APP, 아이사랑APP 등)